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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도세 회피 매물 나온다

ezkyungli 2006-06-28 12993

내년부터는 2주택자의 양도소득세가 50%로 무거워지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게 된다. 이에 따라 양도세를 피하려는 매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.

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는 현재 40여개 가까운 매물이 나와 있다.

시세보다 2천만원 정도 싼 34평형 9억 8천만원, 35평형 11억 8천만원으로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매물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.

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도 3.30대책 발표 전보다 13평형은 3천만원, 17평형은 5천만원 정도가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.

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1~3천만원 씩 값을 내린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다.

그 동안 지방선거와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세금 완화를 기대해 '버티기'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'팔자'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.

특히, 내년부터 양도세가 지금의 36%에서 50%로 높아지는 데 따른 양도세 회피성 매물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.

이처럼 시세보다 싸게 나오는 매물의 대부분은 투자 상품인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서울 주변 지역 주택이 대부분이다.

그러나 올 하반기에 재건축 개발부담금제가 시행되고 대출 축소,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집 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.

게다가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집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어 매물이 쏟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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